도시 폐허 탐방 (26) 썸네일형 리스트형 용산 미군기지의 어제와 오늘 – 공개되지 않은 유령도시 1. 전후 한국의 땅에 세워진 또 하나의 ‘국가’ 서울 한복판, 한강과 남산 사이에 위치한 거대한 땅. 바로 **용산 미군기지(Yongsan Garrison)**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군사시설을 넘어서, 냉전과 분단, 한미동맹의 상징이자 한때는 일반인의 접근조차 철저히 통제된 ‘도시 속의 이방 세계’였습니다.기지의 시작은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본군이 ‘조선군 사령부’를 세운 곳이 바로 이 자리였죠. 이후 1945년 해방과 동시에 미군이 이 시설을 인수하고, 한국전쟁을 거치며 주한미군의 핵심 기지로 탈바꿈합니다. 약 73년 동안 이곳은 **‘서울 속의 미국’**으로 기능하며, 한국인 출입은 거의 허용되지 않았습니다.그 결과 용산기지는 단순한 주둔지가 아니라, 병원·학교·주택·상점·교회 등 작은.. 서울 영등포 정신병원 폐허 탐방기 – 폐허 속에 남은 기록들 1. 영등포의 숨겨진 폐허: ‘구 ○○정신병원’의 위치와 역사 서울 영등포구의 한적한 골목, 생활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오래된 폐건물이 존재합니다. 이곳은 1980년대 후반까지 운영되던 ‘○○정신병원’으로, 한때는 서울 서남부 지역 정신의료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말, 부실한 관리와 운영 미숙, 사회적 인식 문제로 병원이 폐쇄되었고, 이후로 20년 넘게 방치되어왔습니다.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주말 아침. 주변에는 고층 아파트 단지와 도심 상권이 들어서 있지만, 병원 부지는 여전히 시간 속에 멈춰 있습니다. 녹슨 철문, 깨진 유리창,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 그 어느 것 하나도 손길이 닿지 않은 채 방치된 세월을 보여줍니다.지도상 위치는 영등포구 ○○로 ○○길. 과거에는 버스정류장 이..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