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폐교 탐방기 – 교실 속에 갇힌 시간들
1. 잊힌 배움터, 인천 폐교의 시간 정지 인천광역시는 과거 산업 중심 도시로 급격한 인구 유입을 경험했지만, 2000년대 이후 학령인구 감소와 도시재개발로 인해 수많은 학교가 문을 닫는 현실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특히 부평, 동구, 강화, 중구 일대에는 폐교된 초·중·고등학교가 다수 존재하며, 이 중 일부는 여전히 방치된 상태로 남아 도시의 음영 속에 숨겨져 있습니다.필자가 찾은 이곳은 인천 ○○구의 ○○초등학교, 1990년대 후반까지 운영되었으나, 주변 재개발로 인해 2000년대 초 폐교된 이후 지금까지 별다른 용도 없이 시간이 멈춘 공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교문은 녹이 슬고, 운동장의 잡초는 허리춤까지 자라며, 건물 외벽의 페인트는 오래전 벗겨진 채 바람에 깎여 나갑니다.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