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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역 인근 폐건물 탐방 – 철로 옆 유령지대 역 주변의 잊힌 공간, 철로 옆 폐허의 존재감대구 ○○역은 과거 수많은 승객과 화물이 교차하던 지역 교통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철도 수송량이 줄고, 도시 재개발이 주요 거점으로 이동하면서 역세권의 일부는 점점 관심에서 멀어졌다. 특히 역사 후방의 철로 옆, 한때 창고와 숙소, 조그만 물류 사무실이 밀집했던 구역은 지금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상태다.이 일대는 외형적으로는 아직 ‘도시’에 속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유령도시에 가깝다. 오래된 석조건물과 시멘트 블록으로 지어진 2~3층 규모의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으며, 곳곳에 깨진 창문과 녹슨 간판이 그대로 남아 있다. 철도와 평행하게 이어지는 골목은 무거운 침묵 속에서 오로지 바람 소리만을 허용하고, 밤이면 가로등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그 적막은 더 깊.. 2025. 6. 19.
순천 폐산업단지 촬영 후기 – 시간 속에 머문 공장 유휴지로 남겨진 철의 구조물, 폐산업단지의 첫인상 전라남도 순천은 정원도시이자 생태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도심 외곽에는 산업의 시대가 남긴 거대한 잔상이 남아 있다. 바로 순천 ○○산업단지. 한때 화학 가공과 기계 조립으로 붐비던 이곳은 1990년대 후반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주요 기업의 철수와 함께 급속도로 기능을 잃었다. 지금은 일부 창고와 공장동이 남아 있을 뿐이며, 나머지 지역은 철거된 뒤 유휴지로 방치돼 있다.폐허가 된 산업단지를 처음 마주했을 때, 기자재나 생산 설비보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그 규모다. 붉은 벽돌의 외장재로 마감된 긴 창고, 내부가 텅 빈 컨베이어 구조물, 그리고 녹이 슨 환기 덕트들이 이어져 있다. 곳곳에 적재된 철제 드럼통과 방치된 지게차의 바퀴자국은 아.. 2025. 6. 19.
광주 ○○중학교, 페인트 벗겨진 칠판 속의 기억 골목 어귀에서 멈춘 시간, 폐교의 첫인상광주 북구의 한 오래된 주택가 골목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철제 대문이 녹슬어 벌어져 있는 폐교 한 채가 시야에 들어온다. ○○중학교라는 이름을 가졌던 이곳은,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운영되던 지역 중학교로, 당시에도 학생 수가 그리 많지 않은 소규모 교육기관이었다. 시간이 흐르며 인근 지역의 인구가 감소하고, 대형 학교로 통폐합되면서 자연스럽게 폐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지금은 낡은 운동장과 무너져 내린 담벼락, 잡초로 덮인 교문만이 그때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대문을 넘어서 내부로 들어가면, 마치 시간이 20년쯤 멈춘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곳곳에 남아 있는 표어, 일기장 조각, 그리고 아직도 매단 채로 남은 학급 안내표는 누군가 이곳에서.. 2025. 6. 18.
전주 폐기된 화학 공장의 위험한 탐험기 전주 외곽의 잊힌 공간, 화학 공장 폐허 전주시의 동쪽 외곽, 논과 밭이 드문드문 섞여 있는 공단 지역에 자리한 폐기된 화학 공장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시멘트 건물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면 느껴지는 독특한 냄새, 깨진 유리창 사이로 비치는 붉은 조명, 그리고 지붕 너머로 드리워진 대형 파이프 구조물은 이곳이 과거 단순한 생산시설이 아니었음을 예고한다. 이 공장은 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작동하던 화학 가공시설로, 주로 농약 원료와 고분자 화합물 중간재를 생산하던 곳이다. 정확한 폐쇄 사유는 확인되지 않지만, 환경오염 문제와 함께 시설 노후화로 인해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현재 이 장소는 공식적으로 ‘접근 금지 구역’으로 분류되지는 않았으나, 지역 주민들.. 2025. 6. 17.
울산 ○○소각장 내부 공개 – 구조물 탐사 기록 연기 대신 침묵만 남은 폐소각장울산은 중공업과 정유, 화학 산업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산업도시다. 이곳에는 많은 폐기물 처리 시설이 존재했으며, 그중 일부는 산업 구조조정과 환경 기준 강화로 인해 문을 닫았다. ○○소각장 역시 그런 맥락에서 기능을 멈춘 곳 중 하나다. 정확한 폐쇄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0년대 후반 이후로 가동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인 명칭조차 잊힌 이 시설은 한때 대량의 공업용 폐기물을 소각하던 장소였다.지금은 연기 대신 정적만이 가득하다. 하늘을 찌르던 굴뚝에서는 더 이상 열이 솟구치지 않고, 관로를 따라 흐르던 고온의 연소가스도 멈춰 있다. 울산 시 외곽의 공장지대 한가운데 덩그러니 남겨진 이 소각장은 폐쇄된 이후 철거되지 않은 채 수년간.. 2025. 6. 14.
경남 통영 버려진 다이빙 리조트 – 남해의 유령섬 푸른 바다 위의 잊힌 유산경남 통영은 푸른 바다와 섬들이 빚어내는 절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통영시 광도면과 욕지도 사이, 이름 없는 작은 무인도에 위치한 이 버려진 다이빙 리조트는 1990년대 중후반, 국내 해양레저 관광이 태동하던 시절에 개장한 시설이다. 당시 ‘해양 스포츠 허브’를 표방하며 다이빙, 스노클링, 해양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수도권과 부산에서 온 관광객들로 한동안 북적이기도 했다.하지만 리조트는 오래가지 못했다. 자연보호 규제 강화, 정기선 결항 등으로 운영이 어려워졌고, 결국 2000년대 초반 폐업했다. 이후 건물은 그대로 방치됐고, 섬 전체가 미개방 구역이 되면서 현재는 지도상에서도 명확한 이름 없이 ‘무명 섬’으로 표기되고 있다. 통영의 수많은 관광명소들 뒤편에 감춰진 이.. 2025.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