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도시폐허탐방 (2) 썸네일형 리스트형 [해외탐방]루이지애나 식민지 폐저택 – 진흙 속 남부 고딕의 전설 늪지 위의 백색 대저택, 그곳에 남은 시간의 잔향루이지애나 주 바토루즈(Baton Rouge) 남쪽, 미시시피강 지류가 휘감는 진흙 늪지대 어귀에 **‘벨 드라므(Belle Drâme)’**라는 이름의 오래된 식민지 시대 대저택이 있다. 정식 지도에는 기록되지 않지만, 현지 탐방자들과 유령 전설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는 ‘남부 고딕 폐저택의 상징’으로 불릴 만큼 유명한 장소다.1790년경, 프랑스계 이주민이 목화 농장 운영을 위해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저택은, 백색 목재 외벽과 이오니아식 기둥, 2층 발코니와 검은 셔터창을 갖춘 전형적인 루이지애나 크레올 양식의 건축물이다.세월이 흐르며 이곳은 주인을 수차례 바꾸었고, 남북전쟁 이후에는 일시적으로 병원 겸 피난소로 사용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하지만 1.. [해외탐방]뉴욕 러즈벨트섬 폐 병원 – 고립된 섬 속 유령 병동 동강난 도시의 조각, 러즈벨트섬의 이면맨해튼과 퀸스 사이, 이스트강 한복판에 위치한 러즈벨트섬(Roosevelt Island)은 겉보기에는 현대적인 아파트와 산책로가 어우러진 조용한 주거지다. 그러나 이 고립된 섬의 남단에는 뉴욕 시민들조차 잘 모르는 한 폐허가 조용히 서 있다. 바로 스몰팍 병원(Smallpox Hospital), 또는 공식 명칭인 루즈벨트 아일랜드 스몰팍 병원 유적이다.19세기 중반, 뉴욕시는 당시 만연하던 천연두(Smallpox) 환자들을 도시 외곽으로 격리하기 위해 이 섬에 병원을 세웠다. 1856년 완공된 이 병원은 미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 격리 병원이자, 뉴욕 공공보건의 상징적인 유산이다. 도시에서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절박한 대응이, 바로 강을 사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