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타운학교1 [해외탐방]미시간 이스트타운 학교 폐허 – 낙서로 남은 교육의 자취 닫힌 교문, 열린 기억미시간 북부, 이스트타운의 오래된 학교 하나가 지금은 폐허가 되어 바람만 드나드는 공간이 되었다. 도시가 외곽으로 팽창하면서 중심지에 남은 이 작은 학교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고, 그 누구도 새 주인을 자처하지 않은 채로 수십 년의 세월을 견뎌냈다.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 마주한 건 삭막한 벽돌 외벽과 덜컥거리는 낡은 철문, 그리고 창문을 막아놓은 나무 판자들이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이 공간이 전하는 첫 감정은 침묵이었다. 마치 그 침묵이 모든 걸 설명해주려는 듯, 바람이 낡은 창살 사이로 스며드는 소리마저 지나간 시간을 속삭이는 듯했다.입구에는 붕괴 위험 경고 팻말이 달려 있었고, 외벽 곳곳엔 낙서와 페인트 자국이 널려 있었다. 하지만 단순한 반항의 흔적이라기보다는,.. 2025. 7.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