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타운학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해외탐방]미시간 이스트타운 학교 폐허 – 낙서로 남은 교육의 자취 닫힌 교문, 열린 기억미시간 북부, 이스트타운의 오래된 학교 하나가 지금은 폐허가 되어 바람만 드나드는 공간이 되었다. 도시가 외곽으로 팽창하면서 중심지에 남은 이 작은 학교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고, 그 누구도 새 주인을 자처하지 않은 채로 수십 년의 세월을 견뎌냈다.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 마주한 건 삭막한 벽돌 외벽과 덜컥거리는 낡은 철문, 그리고 창문을 막아놓은 나무 판자들이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이 공간이 전하는 첫 감정은 침묵이었다. 마치 그 침묵이 모든 걸 설명해주려는 듯, 바람이 낡은 창살 사이로 스며드는 소리마저 지나간 시간을 속삭이는 듯했다.입구에는 붕괴 위험 경고 팻말이 달려 있었고, 외벽 곳곳엔 낙서와 페인트 자국이 널려 있었다. 하지만 단순한 반항의 흔적이라기보다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