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스프링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해외탐방]콜로라도 록스프링스 유령 광산 – 은광의 황혼기 부서진 지붕 아래에서 시작된 여정새벽 공기는 무채색이다. 콜로라도 서부, 록키 산맥 능선 사이를 따라 굽이진 도로를 달리다 보면 사람의 기척은 멀고, 이름 모를 바람과 마른 흙의 냄새만이 주변을 감싼다. 그곳, 록스프링스. 지도를 아무리 확대해도 그 이름은 남아 있지 않다. 이제는 누구도 살지 않고, 누구도 불러주지 않는 유령 도시.록스프링스는 한때 은으로 반짝였다. 1880년대, 지질학자들이 암석을 뚫어 은광을 발견한 이후부터 채광은 곧 삶이 되었다. 광부들은 매일 깊은 갱도로 들어갔고, 아이들은 기숙사 겸 학교로 향했다. 통조림 공장, 우체국, 교회까지 들어서며 이곳은 작은 하나의 세계처럼 작동했다. 그러나 그 황금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광맥은 생각보다 짧았고, 은값은 대공황과 함께 곤두박질쳤다. 투.. 이전 1 다음